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변 또 이변…우승후보들 '추풍낙엽'

입력 2015-10-02 18:46  

이기상·홍순상·이수민 줄줄이 짐 싸…서형석·오승택 16강행 '무명 반란'
김대현 연장 끝에 신용진 꺾어…손준업, 배규태에 5홀 차 승리



[ 이관우 기자 ] 1 대 1로 ‘맞짱’ 승부를 펼치는 매치플레이의 진수는 ‘이변’이다. 상대방보다 적은 타수를 친 홀이 많으면 이기는 경기 특성이 곧잘 이변을 낳는다. 상대방의 홀아웃 의무를 면제해주는 컨시드(일명 OK)를 주지 않는 고도의 심리전처럼 기술 이외의 변수가 많다. 세계 최강 골프 고수들이 첫날부터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반면 하위권 선수들이 연출하는 깜짝 돌풍에 갤러리들이 열광하는 것도 그래서다.

○챔프들 우수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일 경기 용인 88CC에서 개막한 64강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 이기상(29) 홍순상(34·바이네르) 이수민(22·CJ오쇼핑)이 줄줄이 짐을 쌌다. 비바람과 짙은 안개 등 기상 악화까지 변수로 작용했다. 매치플레이 2승을 기록한 이기상은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홍순상은 2011년 이 대회 챔피언이고, 이수민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3년에 이어 올해 열린 군산CC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강자다. ‘겁없는 신인’으로도 불린다.

박원 프로는 “50㎝짜리 퍼팅을 남겼더라도 가파른 내리막이나 옆라인(왼쪽이나 오른쪽이 높은 경사 그린) 퍼팅 때 컨시드를 주지 않으면 실수할 확률이 높다”며 “성공하더라도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불쾌한 감정이 쌓이면서 남은 홀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변은 2일 열린 32강전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최연소 투어 시드권자인 서형석(18·서울고)이 파란의 주인공. 그는 64강전에서 백전노장 박도규(45)를 제압하더니 이날도 프로 통산 5승의 강호 김형태(38)를 눌러 돌풍을 이어갔다. 체육특기자로 성균관대 2016학번으로 입학이 예정돼 있던 그는 3일 치르려던 면접시험을 포기하고 16강전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서형석은 “끝까지 가보고 싶다. 대학은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추어 오승택(17)도 ‘큰형님’ 뻘인 김병준(33)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Q스쿨) 12위로 올 투어에 나선 안재현(27·볼빅)은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휘(23)를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물리쳐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51세 노장 신용진 김대현에 연장 분패

통산 4승을 올린 장타자 김대현(27·캘러웨이)은 노장 신용진(51·히로아키)을 만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 대회 역대 챔피언 중 유일하게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와 코리안투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신용진은 마지막 18번홀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연장전에 들어가 16강전 진출 기회를 날렸다.

지난 6월 넵스헤리티지를 제패한 ‘꽃미남 챔프’ 이태희(31·OK저축은행)도 김영신(32·캘러웨이)을 맞아 한 홀을 남기고 두 홀로 앞서 16강에 진출, 챔프의 자존심을 살렸다.

시드 순위 6위로 출전한 손준업(28)은 이날 가장 경제적인 골프를 했다. ‘가위손 아들’ 박효원(27·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꺾고 32강에 올라온 배규태(33)를 14번홀까지만 가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5홀 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개홀을 건너뛴 만큼 16강전에 쓸 체력을 아낀 것이다. 홀마다 승패를 가리는 매치플레이는 1번홀부터 계속 이길 경우 빠르면 10번홀에서 경기가 끝난다.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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